우선 왜 그분의 퇴진을 요구하는 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저희 공단 노동조합이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발표한 성명을 요약한 글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필수 공익기관
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의 3,000여 직원들은 과로사에 내몰리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공기업 최악의 열악한 근로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1,300만 노동자들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과 보람을
가지고 하루하루 업무에 헌신적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뽑은 반개혁적이고 무능력한 이사장
으로 인해 파행운영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1,300만 노동자들의
복지가 가로막히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분은 노동자들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일관된
복지프로그램으로 노동자복지구현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노동자 복지를 책임지는 조직의 수장인데도 김재영 이사장은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단의 인프라구축, 사업수행에 필요한
인력확보 등 이 땅의 노동자복지를 위해 공단 이사장의 역할과
의무를 도외시한 채 자리 보전에만 연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부동, 무사안일, 상급기관 눈치보기 등 새정부의
개혁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구태의연한 퇴물관료의 표본적인
짓만 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복지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력확보 등 공단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대책마련이나 해결노력을 외면하고 자기 몸보신만
하고있는 이기적 구태의연한 관료입니다.
김재영 이사장은 밀실, 특혜성 인사, 낙하산 인사를 독단적으로
자행하여 공단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직원들간에 질시와
반목을 조장하였고 취임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행을
확립하던 약속을 어겼습니다.
그의 무책임하고 부패한 공단운영으로 2002년 10월 공단 직원이
과로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공단 전조합원은 최소한의
8일간의 총파업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김 이사장은 공단 직원이 과로로 사망할 정도로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한계를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마지못해 외부
기관에 인력진단을 의뢰하였고, 700 ∼ 900명의 인력이 당장
충원되어야함에도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인력증원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공문 하나 보내지 않으면서 거짓말로 노동조합을
달래며 근본적인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노동조합은 공단 대표자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김재영 이사장을 더 이상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노동자 복지구현과 공단의 발전을
위해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결연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 길만이 본인의 명예를 마지막
으로나마 지키며, 근로복지공단 3,000여 직원들을 살리고,
1,300만 노동자들의 복지를 실현시키는 첩경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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