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덕수궁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를 하고 있는 서재수라고
합니다.
국보 1호인 숭례문을 잃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오늘 또 한번
문화재청
직원들의 어이없는 행동들을 보고 나서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
다.
저희는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를 하기위해서 매일 오전 9시에 음향
장비를 가지고
덕수궁에 가서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를 설치하고 스피커가 제대로 설치되었나
확인도 합니다.
그런데 5일날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누구 마음대로
CD를 틀었냐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스피커 연결된거 확인하는 중이고
매일 하던일인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대뜸 나온다는 소리가
"나한테 허락 받았어요?"
이러더군요..
모두 어이가 없어 하면서도 이거 다 허가받고 하는 일이고 매년 해
오던 건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참 나.." 이러면서 짜증을 내고 가더군요.
그리고는 매표소에 있는 문화재청 직원(이만재)한테도 뭐라고 짜증
을 내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매표소 직원도 어이없을거 같아서 옆에가서
"저 아줌마 뭔데 저래요?" 라고 했더니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니 스피커 설치 하는데 짜증을 내고 가더라구요"라고 했
죠.
그랬더니 매표소 직원이 하는말
"당신 이름이 뭐에요?"
...
좀 어이가 없었지만 저는 " 서재수 인데요."
라고 했죠.
그러자 다시 직원이 하는말이
"서재수씨 라고요? 네.. 잘 알겠습니다."
이러더군요..
뭘 잘 알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 저 아줌마가 뭔데요? "
그러자 직원이 제가 마치 큰 실수라도 한것처럼 쳐다보더니
" 저희 계장님입니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 계장인데 여기서 행사하는것도 모르고 있어요? " 라고 했더니
직원이 또 다시
"이름이 서재수씨 라고 하셨죠? 알겠습니다."
이러더군요. 무슨뜻으로 그런말을 계속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마치 당신 오늘부로 모가지야 이런 뜻으로 들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저 아줌마 이름은 뭔데요?" 라고 하니까
직원이
"유진이 계장님입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 유진이 계장이라구요? 네 잘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왔습니다.
잠깐 동안 일어난 일이지만 너무 기분이 나빠서 참을수가 없더군
요.
계장이면 앞 뒤없이 아무한테나 막 화를 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상
관이나
잘잘못도 따지지 않고 무조건 권위의식에 사로잡혀서 자기 상관 잘
났다고 으시대는
부하직원이나 정말 " 그 나물에 그 밥" 이더군요.
국보 1호는 잘도 불태우면서 안량한 귄위의식은 평생 지켜갈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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