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오랫만에 광화문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참 어이 없게도 흉물스러운 스키도약대가 광장한복판에 박혀 있었다.
그 유명한 광화문 스키장.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수도서울을 주도하는 그들의 감각이 겨우 그정도?
"미친것 아냐?"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무너져야 정신을 차리죠."
택시 기사님의 말이었다. 아휴 사람다치잖아요? 라고 말했지만 그는 막무가네였다. 앙상한 구조물에 눈을 퍼 부어놓고 사람이 올라가고 강풍이라도 불면 저게 안넘어 가는게 신기한 일이란다.
어찌보면 맞는 생각이었다. 갑자기 폭설이라도 내려서 과중량이 부가 된다면 강풍이라도 분다면.
정말 그런생각이 들었다.
설마 만드신 분들 디자인감각이야 떨어지겠지만 균형감각은 있겠지 하고 바래 보았다.
안전성은 생각한것인가?
왠지 재난 영화의 도입부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동요하나가 생각났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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