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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chosun.com] 소방관은 슈퍼맨?
최인혁 인턴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어제는 도시축전, 오늘은 당번, 내일은 을지연습?”
인천의 소방관 A씨는 요즘 정신이 없다. 빡빡한 근무일정 때문이다. 휴가를 떠난 동료들이 많아 1일 3교대 대신 2교대로 회귀했을 때까지는 그래도 견딜만 했다.
하지만 전일 24시간 당번 근무를 마친 휴무일에도 A씨에게 휴식은 허락되지 않았다. 세계도시축전 기동순찰, 을지연습 참가 등으로 그의 휴무일은 증발하고 말았던 것.
지난 7월 제주도의 소방관 B씨의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24시간 2교대 근무를 마치고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감귤농장에 출근해야 했다. 지역특산물인 감귤재배에 휴무인 소방관들이 동원되었던 것. B씨는 “경찰과 달리 소방관은 지방공무원 신분이라 불도 끄고 감귤농사도 돕게 된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 '신뢰받는 직업' 소방관, 그러나 현실은…
지난달 주간지 시사저널이 실시한 한국인의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소방관은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9명 이상(92.9%)이 ‘매우’ 혹은 ‘대체로’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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