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최규호 기자）
다량의 개인정보와 내부결재 공문서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지난 7일자 보도（경기도청 문서관리 "구멍"）와 관련, 이에 대한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시민 단체 등 각계에선 심각성을 제기하고, 원인규명을 밝히기 위한 공식적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직 경기도의원과 캠프참가 학생들의 신상정보가 기록된 문서 200여장이 쓰레기장에 무단 투기됐다.
문건 안에는 도의원의 계좌번호 및 주민번호가 적힌 내부결재 문건과 "여대생 리더십 육성 캠프"에 참가를 신청한 학생들의 주민번호, 핸드폰, 주소 등이 자세히 기재된 신청서가 포함돼 있었다.
신상정보가 유출된 경기도의회 H의원은 "도청 해당 부서에 알아보니 한 직원이 책 사이에 문건이 끼어 있는 것을 모르고 버린것 같다.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는 아시아뉴스통신 보도 내용과는 달리 담당자가 거짓말을 한 것 같다"며 정확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사실을 보도를 통해 알게된 장모씨（25.여）는 "행정기관을 믿고 개인 신상정보를 기재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황당할 지경"이라며 "당시 여대생육성캠프에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이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시민단체 등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지역 한 인권단체 김모 간사는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만약 이번 잘못에 대해 경기도가 성명서 등 문제 해결을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인권단체 역시 "행정기관에서 도대체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인 거"라며 "이 같은 문제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번 개인정보 외부 유출은 단순히 개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앞뒤구분 없는 행정 부재에서 나온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이번 경기도청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사실조사에 들어갔고, 아울러 경기도청으로 원인파악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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