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은 시각, 지친 몸을 이끌고 서면 부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1005번 급행버스(서면-기장)를 기다리다 정말 추워 죽을 뻔 했습니다. 버스도착시간을 알리는 시스템에는 배차시간이 7-10분밖에 안되는 시내버스는 도착시간이 표시되고 있는 듯 했으나
거의 30분 마다 오는 1005번 버스는 도착시간이 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날씨는 갑자기 추워져 한기가 속살까지 느껴져도 차가 언제 올지 몰라 자리를 뜰 수도 없어 무작정기다렸습니다. 잠깐 몸 녹이러 백화점이라도 들어 갔다가 만약, 차 한대 놓치면 집으로 갈수도 없지요. 배차시간이 20분이라는 1005번 버스는 결국 30분이나 지나 도착했고
나는 1005번 급행버스를 기다리다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정말 이해가 안된다....
많은 예산을 들여서 만든 시스템에 정말 필요한 버스정보를 담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해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배차간격이 길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에 도착시간이 정작필요한데도...
서민들을 위해 이런 단순한 것에도 부산시는 아무도 신경을 쓰는 분이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부산을 떠나고 싶군요....
배차시간이 20분이라는 1005번이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하는 것은 교통체증 때문이라
변명도 되겠지만, 버스도착 안내시스템에서도 도착시간을 안내하지 않는 것을 보면,
버스도착 안내시스템도 결국 시민을 위해 설치된것이 아니라, 버스업체를 위해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1005번을 이용하는 가난한 서민들은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산시에서 만든 대중교통환승제도 역시, 이런 부차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민들이 열심히,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마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정이 되지 않으면 기장주민들의 이름으로 정부에 주민 감사청구를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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