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의원 출두거부…3~4명의 의원에 대해 수사 중
의료계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어제(30일) 오후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에 대해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청했으나 김 의원은 검찰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안성모 치과의사협회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2005년 비급여 수가에 대한 연구 용역과 관련해 김춘진 의원에게 약 1000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국회에서의 입법 활동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 의원은 그러나 “치과의사협회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은 적이 없으며 어떤 특정한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김춘진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으며 관련 참고인 등은 많은 조사를 했고, 가급적 신속하게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 외에도 서너명의 의원이 후원금 명목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은 후원금 내역 분석결과 의료 관련 단체로부터 개인의사들 명의로 후원금을 쪼개받은 의혹이 있는 의원들이다.
검찰은 앞서 국회 재경위원장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재경위 조세법안 등 심사소위 위원장인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의 후원금 내역을 건네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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