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에 이어 4명의 연쇄 살인사건으로 주민 피해는 물론 지역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도 정종해 보성 군수가 호주 외유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지난달 30일부터 공무원 3명과 문화교류단 등13명을 이끌고 지역 특산품 홍보와 문화교류를 명목으로 호주로 떠났다.
그런데 이날은 태풍 나리로 농경지 침수 등 83억 원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직후로 정부의 현지 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도중이었다.
또 정 군수가 외유에 나선 뒤에는 70대 어부가 4명의 남녀를 연쇄살인하는 엽기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사건 때문에 지난 1일 보성 면민의 날을 시작으로 3일까지 보성 전어축제가 열렸지만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4백여 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틀 간의 전어축제 기간에 2천 명 이상이 방문해 수억 원의 수입을 올렸던 것에 비해 막대한 간접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보성군을 비롯한 전남지역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보성 연쇄살인과 관련한 비난의 잇따라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전남 각 지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정종해 보성 군수의 외유는 계속됐고 오는 5일에야 귀국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정 군수의 호주 방문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자매결연 지역방문이었다고 밝혔으나 공식적으로 보성군은 호주 템워시와는 아무런 결연도 맺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군수 외유 기간 동안 지역 이미지를 되살릴 사과문이나 지역 홍보 등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행정 공백 사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나주시의회의 경우는 이달 중순쯤으로 예정했던 유럽연수를 태풍 나리 피해 복구를 위해 무기 연기해 보성군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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