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모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심한 배신감에 화가 치밀어도
혹시나 하면서 참여하곤 하는 평범한 서울 시민이자 금천구 구민입니다.
이번 서울시장에 당선되신 오세훈 시장님은 다르리라 기대했습니다.
참신성과 신뢰감을 주는 언행이 시장님의 당선 주 무기였으니까요.
그러나 역시나 기성 정치인과 별만 다른게 없구나.
속았구나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십수년부터 많은 예산을 들여서 전문가의 검토,연구,분석.
이해 당사간의 갈등,조정을 통하여 어렵게 결정한 전임 이명박 시장님의
치적의 일부인 강남순환도로 건설을 이해할수 없는 명분을 내세워 하루
아침에 백지화(적어도 4년후로 연기)함은 행정의 연속성을 약속하신 오세훈
시장님의 약속 위반입니다.
둘째는 사업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데 있어 미래지향적인 결정보다는
가시적인 성과위주의및 행정편의주의로 하신다는 단적인 결과입니다.
강남순환도로는 꼭 필요하지만 장기간 소요되고 다른 시장님들의 결정사항으
로 오시장님의 성과로 분류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지요?
다음 선거시 사용하기 위한 공약용으로 비축 중이신지요?
혹시나 환경 관련 시민 운동을 하신 분으로서 지금도 도로건설을 반대하는 소
수의 환경운동단체의 비난이 두려우신가요?
셋째는 편향적인 지역 차별의 증거입니다.
강남북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강북개발을 우선 한다면서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만, 그와 병행해서 전체 서울시의 효율적인 도시기능을
확충하는 일일겁니다.
그중 서남권은 시장님도 잘아시다시피 서울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입니다.
열악한 교통,뒤떨어진 교육시설,재정자립도 최하위등의 주거환경속에서
생활하면서 먹고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강남이라는 시장으로 직장을 찾아갑
니다.
현명하신 행정가이시라면 이런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행정을
하셔야지 강북의 한 도심의 개발에만 치중하시면 구로.금천.관악주민들은
누구한테 하소연 해야 됩니까?
이웃한 안양과 금천구와의 경계에서 보면 발전하는 안양시와 변화없는 서울
시와는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차라리 행정구역을 안양으로 옮겨주시든
가.....
강남순환도로의 필요성은 저희 주민들이 결정해서 시작한 건 아닙니다.
저희들이 청원해서 시작한것도 아닙니다.
유능한 행정가들의 밝은 눈으로 결정한 사업이였고 훌륭한 결정에 찬사를
보냈고 학수고대하고있는 많은 주민들의 바램을 져버리지 마시고 당초
계획대로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예산이 문제가 되신다면 우선 민자구간인 시흥에서 사당구간부터 시작해도
될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 미래를 예측하면서 살수있게 해주시는 국가와 지자체에서
살고 싶습니다.
십수년의 계획도 몇개월의 계획만도 못하다면서 뒷전으로 밀리는게 현실이라
면 오시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관계공무원들은 무능함을 자책하시고 그런 오류
가 재발하지 않도록 심사숙고 하시길 바랍니다.
4년의 임기를 마치시는날 많은 시민들이 오시장님은 꼼수를 쓰는 행정가가 아
니고 진정 서울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힘쓴 시장님으로 기억할수 있도록 노력
해 주시고 그러한 시장님의 시정에 저희들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겠습니다.
좋은 결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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