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외삼촌이 4급 공무원이시고, 어머님꼐서도 교육 공무원으로 종사하시지만.. 정말 공무원들 비리가 의외로 심합니다. 뭐 간단한 비리 생각나는 거 하나만 말하자면.. 건축 허가 내줄 때 시청이나 구청갈 때 봉투 안들고 가면 공무원 얼굴 보기도 힘들다는 말 있죠? 전 그게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원래 학교 근처는 유흥업소가 들어서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술집은 물론이거니와 PC방, 당구장조차도 못 들어서게 되어있죠. 근데 얼마전 제 이모님께서 당구장을 하나 차릴려고 하셨는데 재수없게도 건물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겁니다. 이래서 이걸 어쩌나.. 저쩌나.. 그랬더니 이모부 하시는 말씀이 가서 현금 500만 챙겨오라더랍니다. 그래서 500만원현금으로 봉투 2개로 나누어서 시청으로 가셨죠. 그리고 나선 허가가 바로 떨어지더랍니다. 놀랬죠. 우리 사회가 아무리 썩었어도 설마 법까지 어기는 수준은 아닌줄 알았는데.. 뭐 로비가 문제가 아니라 돈 500으로 건축 허가를 따올만큼 우리나라가 썩었다는게 참 서글펐습니다.
문제는 서울에 있는 중앙은 괜찮은데 지방이 상당히 문제라는 겁니다. 공무원-지방유지(주로 건설업자)-지역구 국회의원의 커넥션이 정말 심하죠. 얼마전인가요? 수원시 공무원들이 8년동안 야근수당 삥쳐먹다 걸렸다죠. 주변 얘기 들어보면 그런 경우는 비일비재 하답니다. 수원 공무원들이 너무 심하게 삥땅쳐서 걸린거지 자잘한 푼돈같은 거 삥땅치는 건 일도 아니라는 말 듣고 정말 우리나라 사회에 대해 회의가 들었죠.
이런거 보면 내가 왜 세금을 내야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뼈빠지게 벌어서 세금내면 어떤 넘들은 삥땅쳐서 아무런 댓가 없이 내 세금을 지 주머니 속에 처넣는데.. 예전엔 세금 체납자들 보면 무조건 욕부터 했는데 이런 실상을 알고나니 저도 세금내기가 싫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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