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철도 무임승차는 과도한 특혜'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운데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이 철도 무임승차권 반납을 결의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적 근거 없이 이용해왔던 철도 무임승차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리며 무임승차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그동안 '의원들이 '국유'의 철도나 선박, 항공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국회법 31조에 따라 의정활동 목적으로 철도를 무료로 이용했지만, 지난해 1월부터 국유철도인 '철도청'이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돼 무임승차의 법적 근거가 사라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원단은 "법적근거가 이미 지난해 1월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철도를 무료로 이용했던 것은, 기존 철도청과 한국철도공사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단은 그러나 "국회의원의 특권적 무임승차는 없어져야 하지만 장애인과 학생, 유아 등 사회적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원단은 "한국 철도의 발목을 죄고 있는 고속철도 부채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CBS정치부 이희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