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장과 선거 참모 5명이 시장 당선 후 지자체 소관의 각종 인·허가 등 이권에 개입해 7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2일 이연수 시흥시장을 수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5·31 지방선거 당시 이시장 선거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사무장·유세팀장·참모 등 측근 4명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
이경재 차장검사는 “시장은 빌려 쓴 선거자금을 갚기 위해, 측근들은 당선 보상 명목으로 이권에 개입해 뇌물을 받았다”며 “시장과 그의 당선을 도운 측근들이 망라된 전형적인 인·허가 비리”라고 말했다.
시장 비서실장 임모씨(52)는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자 해외로 달아났다.
이시장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 한달여 만인 7월31일 시장 관사에서 모 사찰 주지 서모씨(50·구속)에게서 “납골당 설치를 허가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지난 2월28일에는 시장실에서 군자매립지내 아웃렛 쇼핑몰 건축을 허가해주는 조건으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비서실장과 선거대책본부장 홍모씨(61)는 지난 3월과 4월 업자에게서 “가스충전소 건축 허가를 내주겠다”며 각각 1억원과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선거사무장 이모씨(43·무직)와 유세팀장 김모씨(45·식당 지배인)는 지난해 10월 또다른 업자에게서 “개발제한구역내 가스충전소 건축 허가를 알선해 주겠다”며 1억2000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차장검사는 “시장은 공무원을 배제한 채 업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각서를 써주기도 했다”면서 “측근들은 시장실을 상시 출입하면서 대외적으로 시장과의 특별한 관계를 과시하며 민원을 끌어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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