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아파트와 분양권 등 3채를 '쇼핑하듯'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MBC가 10일 보도했다. 이 중 분양권은 총선 당시 재산신고도 하지 않아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받는다.
MBC에 따르면 김 의원의 배우자 임모씨는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같은해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를 분양받고 12월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매입했다.
반년 새 아파트 3채를 사들인 것이다. 계약금과 매매대금 등 2016년 한 해 동안 아파트 3채에 들어간 돈이 최소 17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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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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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 2월 매각했다. 이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 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공천에 불리하지 않도록 일부러 분양권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누락한 분양권은 2배로 뛴 가격에 팔렸다.
김 의원 측은 부동산 축소신고 논란에 대해 "4년 내내 분양권의 존재를 몰랐다"고 밝혔다. 또 분양권이 신고 대상인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총선 재산 신고 당시 서울에만 집 4채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다주택자는 김홍걸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 의원 두 명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