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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모금액 83만원, 어떻게 하죠?"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정부 의원 부인 정화자씨 출두로 '고민'
	윤성효(cjnews) 기자



	▲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올해 2월 마산동부경찰서 앞에서 김정부 의원 부인 정화자씨 공개수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피중이던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마산갑) 부인 정화자(61)씨를 하루 빨리 법정에 세우기 위해 공개수배 현상금을 내걸었던 열린사회희망연대(공동대표 김영만·백남해·육관응·법광)가 '이상한' 고민에 빠졌다.

정화자씨는 2004년 4·15 총선 당시 선거자금 2억원대를 살포한 혐의를 받자 1년 넘게 도피생활을 했다. 그러자 희망연대가 올해 2월 마산동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기관에 공개수배를 제안했다. 희망연대는 당시 정씨에 대해 현상수배를 하면서 현상금을 내걸었다. 희망연대는 현상금 모금운동을 벌였는데, 총 83만5000원이 모아졌다.

그런데 이 현상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정씨가 도피 1년8개월만인 지난 11월 30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부산고법 법정에 자진출두한 것이다. 정씨는 이날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뒤 곧바로 법정 구속됐다.

희망연대는 현상금 모금액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희망연대는 14일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어찌하오리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실상 현상금은 그 용도가 없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는 "이 돈은 공개적으로 모금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그 용도의 전환 또한 시민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여 오는 2006년 1월 정기총회 자리에서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분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만 공동대표는 "현상금 모금액은 정말 순수한 시민들이 낸 돈으로 정치성이 전혀 없다"면서 "비록 얼마 되지 않는 돈이라 하더라도 올바른 선거문화를 바로 세우겠다는 지역민의 의지 표현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부 의원 부인 정화자씨는 궐석재판으로 이루어진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으며, 오는 28일 오전 10시 부산고법에서 항소심 2차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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