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완구의 총리 기용에 대하여 지지하는 편은 아니다.
아무리 나쁜 부정의혹보다는 아무리 합법적이어도 병역면제가 별로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당론인 이상 따라주어야 하는 것이 새누리당 의원의 도리다.
그런데도 여당에선 찬성에 대하여 일부 이탈표가 발생한 반면, 야당에선 반대에 대해선 몰표가 나오고도 일부 불참한 의원들에 대하여 징계를 거론하고 있다.
얌체성 일탈과 살벌한 단결력이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완구의 표결 전에 문재인이 여론조사를 내세웠던 모양이다. 왜 그랬을까?
뻔하다. 여론조사 기관이 대부분 야당의 끄나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론 좋아할 바에야 차라리 총리도 투표로 하자고 하지 그랬나 싶다.
헌데, 저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새민련 당 대표 선출이다.
전라도 위주의 당원 지지에선 박지원이 앞서고, 비호남 얼뜨기들의 호남혐오감 때문에 일반여론에선 문재인이 앞서고...그래서 문재인이 당선된 것을 보니 그 부분만큼은 여론조사 기관이 왜곡하지 않은 드문 사례로 본다.
그럼 수순은 정해진 것이다.
문재인이 대표가 된 것은 새정치가 분당 수순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다.
박지원 입에서 분당이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주당이 헤쳐모여 식으로 간판 바꾼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은가.
원래 호남세력이 득세할 첫 관문에서 삐끗해질 경우, 플랜B가 바로 헤쳐모여를 통하여 간판만 바꾼 도로호남당 만들기 아니었나 말이다.
이완구는 충청표 단속 차원에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실제로 좌익야당이 노린 것은 김기춘의 거세였다고 본다.
뜬금없이 근거도 없이 ‘가능성’이란 꼬리표를 달아 맨날 ‘김기춘 사퇴’ 떠들고, ‘후임자 물망’으로 도배질 하다보니, 결국 의지가 약한 박근혜가 굴복하고 말았다고 본다.
안 그래도 아들이 좌익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테러를 당하고도 흔들림 없이 국사에 임하는 김기춘의 철혈정신으로 인하여 그나마 국정을 이만큼이라도 이루었는데, 그의 철저한 문단속으로 인하여 청와대 문고리에 쁘락치를 제대로 못 심은 야당이 집요한 표적성 공격을 좌익화된 언론들이 ‘국민과의 소통 부족’이라는 가짜이유를 붙여 주구장창 떠들어대니 결국 김기춘도 사의 표명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사의 권유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도 그랬지만, 박근혜도 ‘공영언론 장악음모’라는 저들의 야바위에 속은 건지 알고도 굴복한 건지 모르나,
노영화(勞營化)된 언론의 개혁에 실패한 탓이 크다고 본다.
이인호 박사 앉혀놓아도 KBS 노는 짓 보면 뻔하지 않은가.
그나마 이럴 때 이완구가 총리의 설날일정으로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세배한 것만큼은 칭찬해주고 싶다.
그나마 5.18이 민주화 운동이 아닌 북한특수군의 공작과 이에 놀아난 깽판이었음을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그의 국보위 경력이 병역면제 타령을 커버할 수 있도록 역사에 대한 진정한 인식의 개선이나마 이루었으면 한다.
애국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도 못해줄 정도라면, 적어도 이적행위에 대한 부당한 특혜는 없어야 하지 않겠나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얼핏 흘러나온 언론에 대한 영향력 어쩌고 하는 말, 그 말이 사실이고 그로 인해 언론이 노영화를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제1책무임을 깨닫기를 소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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