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엉뚱한 요구를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서청원 의원은 9일 오후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이번 당권에서 순수하게 박근혜 대통령만 돕겠다고 생각하고 2017년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이 자리에서 선언하면 서청원이도 당을 위해서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 는 엉뚱한 제안을 했다.
아마도 "무성 의원이 다음 대선 입후보를 포기하면 새누리당 당권 경쟁을 포기하고 김무성 의원을 밀겠다" 는 제안으로 들렸다. 이에 대해 김무성 후보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고 사전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합동연설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권에 생각이 없다는 말은 여러번 밝혔는데 굳이 서청원 후보가 저를 대권주자로 자꾸 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까지 대권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지만 앞으로는 그런 생각을 갖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서 의원이 '중대결정' 의 운을 띄운 것으로 보아 김의원이 권에 욕심이 없다고 천명하면 경선을 포기할 수 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지도가 김무성 의원에게 뒤지는 서청원 후보는 후보경선 사퇴 명분을 주면 사퇴할 수 있다는 운을 띄워 불안한 심정을 엿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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