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최종길 판사는 6일  물리력을 동원해 은행 창립기념식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윤모(44)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업무방해 현장을 담은 사진과 주변인 진술  등에  비춰볼 때 공소내용은 사실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유사 전과가 있는데다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지난해 2월 신한은행과 합병을 앞둔 조흥은행이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 안내문을 발송하자 반발, 같은 달 18일 서울 중구 조흥은행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창립 108주년 행사를 노조원 30여명과 함께 무산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윤씨는 기념식 현장에서 둔기로 기물을 파손하고 은행장 집무실 문을  쇠사슬로 봉쇄한 채 1시간 40여분간 문 밖에서 시위를 벌인 혐의로도 기소됐다.

    윤씨는 2003년 6월 조흥은행 매각 심사 회의를 방해하고 파업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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