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행위 들통나자 남편은 회사에서 사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29일 증권사 고위간부인 남편에게서 들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이모(48)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3년 3월 당시 하나증권 고위간부이던 남편 A씨로부터 `하나증권에서 주가관리를 위해 주식소각을 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듣고 이 회사 주식 1만4천200주를 사들여 2천84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해 10월 다시 남편으로부터 `하나증권의 자기주식 취득결의를 위한 이사회가 열린다'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회사 주식 1만6천500주를 매수, 1천27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남편 A씨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자 올 1월 스스로 사임했으며 검찰 조사에서 부인의 주식투자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데다, 공범으로 볼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무혐의 처리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