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된 신형 자동차를 구입해도 출고가격 기준의 보험료가 적용돼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출고가격과 실제구입가격 간의 차를 반영하지 않고 할인된 가격까지 보험료를 더 얹혀 부담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보험가입 자동차가 전손될 경우 출고가격만큼을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자기차량손해(사고 시 계약자 차량에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에 가입할 경우 실제 자동차 구입 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구입 가격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데도 보험사들은 이의 사실을 알리지 않고 실가보다 높은 출고가로 보험료를 산출해 받아 왔다.
통상 자차담보 가입 경우 보험개발원에서 제시한 차량가액표상의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하지만 출고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일부 자동차 회사의 경우 이벤트 행사등을 통해 최고 원가의 40%까지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이 할인된 만큼의 보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실제 구입가격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손보사들이 고객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이를 영업에 악용하고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자동차판매회사들은 신차 구입 고객에게 보험 가입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실제가격이 반영된 세금계산서를 보험사에 발행하지만 보험사들은 차량가액표상의 원가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실제가격으로 일부 보험에 가입하면 전손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원가를 받지 못해 고객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손의 경우는 극히 미미하다. 실제 2006회계연도 대물사고를 살펴보면 58%가 50만원 미만의 소액사고이며 98%가 1000만원 미만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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