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금융보험비리 > 전화 금융사기 조심

[뉴스데스크] 앵커： 요즘 신용카드 정보가 누설됐다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은행원이 이런 사기전화를 받고 통화내용을 모두 녹음했는데 수법이 아주 교묘합니다. 잘 보시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서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원 최승찬 씨는 지난 １８일 웬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터뷰：１１월 １일 서울시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하셨는데요. 인터뷰： 쓴 적 없는데... 기자： 카드를 그 장소에서 쓴 적이 없다고 하자 카드가 도용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인터넷에서 회원가입하거나 물품 구입하면서 결제하신 적 있으세요？ 인터뷰： 네， 있습니다. 인터뷰： 고객님 명의로 유출됐을 가능성이있거든요. 제가 금융범죄 조사과에 신고했으니까 검찰에서 바로 연락이 갈 겁니다. 기자： 잠시 후 검찰이라며 전화가 걸려옵니다. 인터뷰： 서울 검찰청 금융조사과 이종필입니다. 기자： 그는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며 급히 현금지급기 앞으로 가라고 지시합니다. 인터뷰： 이 안전장치라는 것은요. ２４시간 수사가 끝날 때까지 묶어놓는 것입니다. 현금지급기 앞에서 대기하면 정확히 ５５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기자： 현금지급기 앞에 가자 첩보작전 같은 안내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카드 넣고 안전카드 버튼 대신 계좌송금을 누르시고... 금액이 나오는데... 인터뷰： 무시하고 저희들이 컴퓨터를 조작하겠습니다. 기자： 송금금액란이 나오자 인증번호라며 복잡한 숫자를 부릅니다. 인터뷰： 인증번호를 잘 듣고 확실히 입력하세요. ９６８５８７８... 기자： 송금액을 ９６８만여 원으로 한 것은 송금한도 １０００만원을 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사기행각은 막판으로 갈수록 교묘합니다. 인터뷰： 녹색버튼 원자를 누르시고... 확인을 연속 ３번 꼭꼭 눌러주십시오. 기자： 확인을 한 번만 누르면 송금계좌와 송금액， 계좌 주인의 이름까지 나오기 때문에 이를 보지 못하게 확인을 연속해서 누르도록 한 것입니다. 취재팀의 확인 결과 계좌는 중국 국적자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인터넷뱅킹 접속해서 잔액을 조회하면서 일부는 사기전화를 걸고 일부는 계좌번호를 확인해 보는 그런 것 같습니다. 기자： 이 사무실에만 ２０여 통의 이 같은 사기전화가 거의 동시에 걸려왔습니다. 무작위로 자동응답전화가 돌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구잡이식 전화금융사기는 경찰에 신고된 것만 작년 ６월 이후 ２４００여 건. 피해액으로는 １７８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통화를 하는 중에 카드를 지금 당장 썼다고 하는 게 들어왔다고 하니까 사람이 마음이 급하게 되더라고요. 기자： 이 같은 전화가 걸려올 경우 금융기관이나 경찰에 문의하면 쉽게 사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72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