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옛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조합원 2천900여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이날 하루동안 벌인다.

노조는 한미은행 출신 직원에 대한 차별 철폐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 8월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각급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매번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조 관계자는 "토착경영과 한미은행 출신 직원에 대한 차별 철폐 등을 그간 요구해 왔으나 상대방은 번번이 '수용 불가'의 입장만을 고수했다"면서 "이번 파업은 경고성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에 대비, 은행측은 이날 하루 전국 253개 영업점 가운데 85개의 거점 점포를 운영하며 자동화기기(CD/aTM)도 정상 가동된다.

그러나 점포장과 일부 계약직 직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이날 파업에 참가하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는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씨티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의 불편도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거점점포 가운데 32곳에 60여명의 검사역을 파견,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