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높으신 양반님들 내 말 좀 들어보소.
우리 나라 어느 곳에 가더라도 우체국이 있습니다.
이 우체국이란 놈은 예전에 우편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덩치가 산만해지더니 쇼핑에 금융, 보험까지 손을 안 뻗치는 곳이 없습니다.
물론 국민의 더 나은 복지를 위한 국가의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의 영세성을 감안하여 특산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하는 쇼핑 좋습니다.
어느 곳에나 있으니 금융업무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국민들의 불안한 생활을 위해 보험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각 우체국마다 매월 할당량을 정해놓고 순위를 매기는 이유입니까?
쇼핑물품 주문이 들어올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문이 안들어오면 우체국 직원들에게 모두 사라고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지 주변분들에게 좋은 상품을 홍보하고 안내하기만 할뿐입니다.
그러나 보험은 불합리하게 운영이 됩니다. 보험 할당량 달성이 안되었다고 자신의 월급으로 보험을 들고 해지합니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우체국에서 정년을 할때까지...
이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사업인지요? 아니면 국가는 우체국에서 보험을 주 수입원으로 생각하는지요?
민간기업의 보험회사도 이런 행태를 보이지요. 자신의 실적을 올리기위해 월급을 다시 다른 사람의 보험으로 들죠.
국가에서 뽑은 공무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세일즈를 하라는 것인가요? 민간 기업의 보험사 직원들 처럼요.
차라리 민간기업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나가서 판촉활동이라도 하죠? 우체국 공무원들은 18시에 마감을 하고 회계도 마무리하면 보통
19시 20시가 되어야 퇴근을 합니다. 그런데 보험량이 부족하다고 자신의 월급을 털어 넣으면 일반기업의 세일즈맨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체국 국장부터 말단 9급 공무원까지 자신의 월급으로 보험을 내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체국직원들은 벙어리들처럼 가만히 있네요. 이런 불합리를 모르는 것인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지... 아쉽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취임이후 혁신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혁신 좋습니다.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요? 지체 높으신 양반님을 위한 혁신인가요?
이 나라에는 지체 높으신 양반들보다 서민층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우체국의 보험을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매달 시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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