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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2억원대 `폐기 수표' 유출

[연합뉴스 2006-02-15 12:18]

여 행원 5년전 유출..100만원 1장 입금 들통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은행에서 5년전 2억원대의 폐기대상 수표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5년전 유출됐던 수표중 100만원 1장이 최근 시중에 유통돼 금융사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15일 부산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4월 부산은행 전(前) 법원출장소 지점에서 이미 지급이 되고 회수된 수표 수백여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사라진 수표는 100만원권 등 수표 등 2억원대에 달하며 은행직원 이모(32.여)씨가 몰래 빼돌려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이씨가 빼돌렸던 수표중 100만원 1장이 지난 7일 경남 김해 A은행 자동화 기기를 통해 이씨의 인척 계좌에 입금되면서 드러났다.

문제의 수표는 회수 즉시 은행창구에서 표시해야 하는 `폐기표시'도 없는 재사용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수표는 A은행의 확인과정에서 이미 한차례 지급된 수표로 밝혀져 부도처리됐다.

부산은행측은 "직원이 보관중인 나머지 수표 회수에 나서는 등 자체 진상조사중"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나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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