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자 보험 설계사나 대리점 대표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주겠다며 고객들로부터 거액의 보험료를 받아 횡령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고객들은 보험료를 낼 때 반드시 보험사가 발행한 영수증을 받고 보험사 계좌로만 입금을 해야 이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12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생보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이모씨(49)는 연 40%대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계사의 말을 믿고 월 3백만원의 보험료 외에 일시납으로 1억원을 추가 납입했다. 이씨는 추가 보험료를 설계사의 개인통장에 입금했고, 초기에는 매월 수백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설계사는 이씨와 같은 고객을 10여명 끌어모은 뒤 보험료 10억여원을 챙겨 달아났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일부 설계사나 대리점 대표들이 연 13~40%의 허황된 수익률을 제시하며 고액의 보험료를 개인 통장으로 받아 챙겨 달아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이들은 처음에는 이자나 리베이트를 지급해 가입자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쓴다”고 밝혔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설계사 등이 제시하는 고수익이나 리베이트에 현혹되지 말고, 보험사의 공식적인 가입설명서나 운용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설계사에게 보험료를 줄 때 반드시 보험사가 발행한 영수증을 받아야 하고, 무통장 입금 때는 보험사 계좌로만 입금해야 한다.
보험 가입 당시 설명을 들은 대로 계약이 성립됐는지 보험증권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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