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의 대결
등급 필명/아이디 뉴욕싸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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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아저씨이~
저는 아저씨를 보면 증말 안타까워요. 아저씨뿐만이 아니고 아저씨옆에 있는 사람들, 이쁘게 봐줘서 선거참모들을 봐도 안타깝고, 지지자들이라고 하는 아줌마들, 이인제 아저씨가 칩거랍시고 아무렇게나 후줄근하게 입고 한숨 푹푹 쉬면서 들어앉아 있던 날, 아저씨네 집 담벼락을 치면서 울고불고 하던 정체불명의 아줌마들(기실 무슨 아파트딱지 얻으러다니는 아줌마들처럼 이상한 해가리게모자랑 쓰고 왔더구만) - 하여튼지간에, 그 아줌마들을 보아도 안타까워서, 이 뉴욕싸람, 제가 무슨 김은국교술까마는, "Oh my Korea!"소리가 절로 나오고는 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꼭 내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자괴감 같은 거요 - 거기다가요, 대구에선가는 투표도 하기전에 여론조사발표를 하는 수가 어딧느냐고 찍짜를 붙는 아저씨 선거운동원들을 보면서는, 와 이번에 컴퓨터투개표 안했더면 경선 이거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겠구나, 하는 그런 깨달음이 오더라구요. 투표용지가 어쨌다는 둥, 별별 희안한 핑게가 다 나왔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보나마나 표가 안 나올 것 같으면, 개표함을 둘러앉고 나잡아잡수, 하는 인생들 경선장마다 나왔을거구요 - 급기야는 이인제 아저씨께서 그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중대결심'에 뒤이은 '중대결단' - 그리고는 '중대선언'을 하면서 '국민의 뜻을 직접 묻겠노라'고 튀쳐나갔을 것만 같은 무엄한 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렇게됐더면, 그렇게만 됐더라면, 좆선과 똥아는 또 얼마나 좋아라고 깃발을 날렸을까요?
소위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여기까지 오면서 분명해진 거 하나가 있는데요 - 저는 이인제 아저씨의 대권쟁취전략이 대략 이런 거였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비록 노무현현상을 미리 예측 못해서 대비 못 한 실수가 있긴 했어도, 한국처럼 원숭이성 두뇌소유자 비율이 높은 나라에서는 통할 법도 했던 전략이었음은 인정합니다. 한번 맞춰볼까요?
아저씨의 대권쟁취전략은 크게 두단계로 나눠서,
민주당 예선 - 후보공천 쟁취
한나라당 이회창 압도 대선 승리
이렇게 돼 있었던 것 같은 데요 - 첫번째 단계인 '민주당예선'에서는 인제아저씨는 DJ와 '노갑'이의 힘, 세칭 '동교동 구파'의 지원을 얻거나, 못 얻더라도 호가호위, 민주당내의 그런 오해가 지속되는 얼마간의 시간을 십분활용해서 이인제대세론을 못박은 담에, 국민경선을 사실상의 요식절차로 만들어서, 이름은 국민경선이되, 내용은 이인제 추대대회로 만들 수 있으리라는 얼마간 황홀한(기실은 황당한) 공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전체로 볼때의 원숭이 농도와 패턴을 민주당의 인적구성과 패턴으로 잘 못 본 데서 비롯된 오산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 민주당원이나 민주당 지지국민은 한나라당 당원들이나 한나라당 지지대중들보다 일단 더 깬 사람들입니다. 그사람들한테 그게 통할리가 엄찌요. 거기 첫번째 실수가 있었구요 - 이게 김윤수같은 돌머리들 머리에서 나왔다고 나중에 아저씨가 쓸쓸한 노후를 보낼 때, 회고록이랍시고 쓰면서 책임전가를 시킬 수가 있으나, 저는 적어도 이부분에 한한한 김윤수 돌머리나 아저씨 고등고시머리나 똑같이 '빵꾸라'였을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보시다시피 사태발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담에가 두번째 단곈데요. 아저씨는 일단 민주당 티킷을 손에 넣었다하면, 그 즉시 DJ를 완전히 짓밟음으로써, 박정희가 1970년이후 9년여에 걸쳐 구축했고, 그 이후 무지막지한 전두환일당과 노태우를 거쳐, 심지어는 머리는 감춰두고(감춰둔 머리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뚱이만 걸핏하면 등산에 나섰던 김영삼 아저씨대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보수구축해온 한국사회전반의 '반DJ 인프라'를 150%활용할려고 했습니다. 이 경우, 좆선과 똥아 경우, '창자를 뽑아버리겠다'는 독종보다는 잘 쓰다듬어만 주면 하자는 대로 할 것이 틀림없는 이인제 아저씨를 선택할 공산도 크다고 본 거였겠지요. 혹 눈에 띄게 편까지야 안 들어주더라도, 적어도 회창이 아저씨쪽 손을 들어주기야 하겠냐, 하는 계산을 했을 거고, 그렇게 될 경우, 비록 현재는 이회창 vs. 이인제의 대결구도에서 열세지만, 일단 '반DJ 인프라'를 이용한 캠패인을 전개하는 순간, 회창이 밟는거야 시간문제라고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근데 이게요, 또 잘못이거든요. 반DJ인프라는 원래 회창이 아저씨네가 꽉 쥐고 있어서 별로 효과 엄꾸요, 거기다가 글케되면 DJ를 아름답게 보는 사람들 표마저 날라가버려서, 그야말로, 그때는 아저씨가 철석같이 믿고 있는 5백만표(이거 진짜 '각주구검'에 다름 아닌 얼간이같은 생각인디요 - 벌써 5년이 지났는데 그 5백만표 찍은 사람들하고 무슨 카비넌트라도 해 놨답디까?)들 마저, 아이고 그사람 고거 천하에 배은망덕한 인간이네, 그러고 침뱉고 돌아서기 십상이었다 이겁니다.
거기다가요. 이회창아저씨하고 인제아저씨가 붙으면요, 그 즉시 아저씨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 것만 같은 불안한 생각이 있는 것이요 - 생각해 보세요, 좆선일보 김대중쭈피리가 왜 이회창아저씨 지지하는 지나 아세요? 좆선일보 김대중쭈피리가 이회창아저씨 지지하는 건, 경기고-서울법대 나온 이회창, 사법시험 떡 붙은 이회창 - 대법관을 비롯해서 요직을 두루거친 엘리트기 때문에, 죽으나 사나 일류외에는 사람으로 안 보는 김대중쭈피리로 볼 때는, 대선출마예상자 중 이회창이 외에는 사람으로 안 보여서 그러는 거라구요. 생각해 보세요. 김대중쭈피리, 자기 다닐 때는 경기보다도 더 우수했던 서울고등학교 출신에다가 서울법대 다녔는데, (비록 법학과보다는 쫌 찌그러지는 행정학과 다녔지만 - 또 나중에 사법시험 번번히 미끄러져서 스타일 구겼고, 에라이 모르겠다, 좆선일보에 신동호를 비롯한 동창, 선배들 더러 있겠다 거길로 가서 호구지책으로 삼았지만) - 그런 김대중 쭈피리가 뭐가 답답해서, 경기도 서울도 아니고 경복고등학교 출신인 촌놈 이인제, 이렇게 저렇게 해서 육법전서 디리 파가지고 사법고시 한번 턱걸이해서 붙었을 뿐, 뭐이 잘나고 뾰쪽한 게 있어서, 시쳇말로 뭐볼것 있다고 이인제 아저씨를 사람으로 취급해서 밀어주겄어요? 어림 없지요. 가서 함 물어보세요. 내말 틀리나.
지금 생각해도 아슬아슬한 것이요, 김근태의원이 얼른 노갑이 관련 정치자금 고백을 했기 망정이지, 노갑이 아저씨 활동이 자유스러워서 아저씨 지지하는 흉내 맘대로 내고 그랬더면 어쩔뻔 했는지, - 그저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밖에 없네요.
이해는 갑니다. 아저씨. 일은 얼른 안 풀리고, 뒤죽박죽이 되고, 그러니, 나중에 쓸려고 놨뒀던 DJ친인척 문제 갖고 나오는 거 말예요. 근데요, 매사 진리가 있어요. 집 지을때도요, 기둥올리기 전에 지붕부터 올릴 수 있습디까? 급하다고 바늘허리 매어서 씁디까? 아 지금 민주당 경선을 하는 데, 'DJ죽이기'로 나가면, 민주당 티킷을 어떻게 얻는다요? 딴 속셈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끝낼래요, 아저씨.
내 멀리서 보니까, 아저씨하고, 아저씨 참모들, 아저씨 선거운동원들, 아저씨 지지자들, -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이인제선거캠패인하고,노무현 후보, 노무현 후보 참모들, 노무현 후보 선거운동원들(주로 자발적인 노사모 회원들이지만) -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노무현선거캠패인을 보니까, 똑 네안데르탈인 하고 크로마뇽인 들 차이가 나는 것을 봅니다. 그렇게 해가지고서야 활갖고 나가서 총가진 사람들하고 쌈하는 격인데, 이길 수 있겄써요?
더이상 흠집내기 전략은 그만 두세요. 계속 흠집내기위주로 줄기차게 나가면 이 뉴욕싸람도 아저씨 못난 짓 하나하나 까발릴래요. 알았지요? 오늘은 이만 합니다.
근데 한마디만 더 하께요. 좆선하고 똥아 문젠데요. 아저씬 그걸로 국유화 어쩌고 적군 쏘라고 준 총으로 아군 쏘고 그럽디다마는, 솔직히 말해서 좆선하고 똥아, 방씨하고 김씨네가 지네들 장삿수단으로 쓰다가 세상 할 짓 못할 짓 다하는 거라면, 폐간시키거나 국유화시키거나, 아니면 기자들 사원지주제로 하는 게 더 낫지 않나요? 민주주의가 백지개념이란 거 혹시 아세요?(육법전서에 그런 거 엄따구요?) 좀 대국적으로 생각하자구요.
- 인천경선 결과를 본 후, 뉴욕에서
뉴욕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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