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땅 끝 마을 해남에서「우리유통영농조합법인」1996년1월 31일 설립당시대표이사 임길수입니다.
영농조합법인이 자리를 잡아 가면서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농협 단위조합상무로 근무하는 임양 수를 영입대표이사와 경영을 맡기고 저 임길 수는 이사와 감사로 참여해왔습니다.
임양 수대표이사가 경영한 결과매출액과 성장을 계속하여 왔습니다.
해남농산물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대채작물개발을 위해 벨리감자에 투자하여 전국판매권과 백화점 및 마트에 납품하였습니다. 그리고 종자개량을 위해 조직배양실과 채종포를 만들어 채종한 후 농민과 계약재배를 하였습니다. 그 무렵 TV나 언론에서 감자가 건강에나 나쁘다고 연일 방송하였습니다. 그 결과 경영에 치명타를 받았습니다.
방만한 경영을 한 잘못으로 12년이 넘는 영농종합법인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12년 여년 정들었고 가족과 조합원의 손때 묻은 「우리유통영농조합법인」을 정상화하고자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 노력을 해왔습니다. 정상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회생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수의 채권자들과 지역 농협을 설득함은 물론 덕망있는 지역 변호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하여 같은 해 8월 20일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득하였으나, 담보 채권액의 80%를 점하고 있는 최대 이해당사자인 농협중앙회 채권단의 반대로 말미암아 회생절차가 벽에 부딪혀 있습니다. 담보 채권의 80%를 가진 농협중앙회의 결정만이 우리유통이 회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의를 하여주지 않았습니다.
신속한 경매진행을 통한 청산절차를 통해 얼마간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부실채권을 정리하겠다는 농협중앙회 채권단의 의중을 십분 헤아리고 남음이 있습니다. 다만 조합원과 경영진이 피땀으로 일궈온 우리유통영농조합법인을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정상화하고 싶은 의지 또한 강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습니다.
이러한 전후 사정을 농협중앙회 관계자를 찾아뵙고 설득하는 노력을 병행하였지만, 현 ‘우리유통영농법인을 포함한 해남군 산이면 일대가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 중심지역이어서 경매를 진행할 경우 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나름의 계산속내를 드러내며 장기간에 걸친 원금과 이자문제는 안중에 없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과연 농협중앙회가 누구를 위한 조직인지 분노와 허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 위원님께 글을 올리게 된 점을 백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위원님께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하더라고 법 취지에 맞는 회생절차에 따라 법인을 정상화하고자, 노력하는 다수의 양심있는 경영인들이 더 이상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누군가는 나서 주셔야 한다는 점을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유통영농조합법인이 다시 한 번 지역사회 농산물유통의 거점역할을 다하고, 동안에 흘린 조합원들의 노고와 도와주신 농협중앙회 당초 취지에 보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부여해 주신다면 위원님께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부연합니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할 처지에 있었지만, 외환은행을 비롯한 대다수 은행권이 법 취지에 맞는 회생절차를 동의해 주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영정상화를 통해 건전기업으로 거듭나는 사례가 수없이 많음에도 유독 농협중앙회만이 전국에 단 한건도 동의를 해준 사례가 없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농협중앙회는 어느나라 농협인지 백만 번을 접어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008. 2. 5
우리유통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임 형수 배상
작성인 : 우리유통영농조합법인감사 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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