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수퇘지는 암퇘지로 속이고 또 등급도 제멋대로인 돼지가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고깃값을 더 비싸게 받으려고 이 같은 조작이 이루어졌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의 구미， 칠곡축이 지난해 １１월에 판매한 돼지도축등급판정표입니다.
８번 돼지의 도축등급이 낮은 Ｄ등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８번돼지를 사간 육가공업자의 결과표에는 Ｂ등급， 등급을 올려 조작한 겁니다.
이번에는 체중.
７７ｋｇ짜리 돼지가 ８７ｋｇ으로 둔갑했고 등지방두께도 부풀려졌습니다.
성별도 마찬가지.
거세한 수퇘지가 암퇘지로 둔갑돼 고깃값을 더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조작은 축협 산하 도축사업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등 지방이나 킬로그램 이런 걸 제가 조작했습니다.
번호 빼고 필요한 부분만 이렇게 오려서 예를 들어 여기부터 위에 붙여서 복사해 줬습니다.
기자： 허 씨는 월급이 적어서 조작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축협을 믿고 고기를 사간 도매업자들은 허탈한 심정입니다.
인터뷰： 저걸 고친다는 자체가 상상을 못 하는 거죠.
지금까지 그래왔고...
기자： 지금까지 피해를 봤다고 알려온 업체만 대구와 울산 등지의 유통업소 ６곳.
하지만 이 도축사업소에서 지난 ２년간 하루 평균 １００여 마리의 돼지를 출하한 점으로 미뤄볼 때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축협이라는 유명 이름표를 단 짝퉁돼지들이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됨에따라 유통업체들의 반발과 함께 앞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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