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의 직업은 농업이십니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을에는 무를 재배하십니다.
그런데 몇년동안 대량수입으로 인해 무값이 낮아지고 낮아져서 이젠 땅바닥을 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의 아버지를 비롯한 무를 재배하는 많은 농민들은 무를 팔면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를 팔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해야 하는데 무를 팔지못해 돈이 들어오지 못하고 빛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농민들은 빛을 갚지 못하고 농약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 있을 정돕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속에서 저의 아버지께선 사람들에게 무의 장점을 많이 알리고 홍보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값은 오르지 않고 계속 못 팔고 있어서 어제 전남 도지사님을 만나뵈어 무의 장점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를 부탁하고자 도청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도청에 다녀오신 아버지는 거기서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얼굴이 굳어계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파서 누워계십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으셨길래 이렇게 아파 누우셨을까요.
제가 지나가는 말을 들어보니 도지사님께서 농민들의 무가 90%정도 팔렸다는 말씀을 하셨나봅니다.
실제로는 무는 너무 싸고 소비자들이 많이 사지 않아 무가 팔리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전남 도지사님은 이런 우리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지도 못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농민들이 자식처럼 가꾼 각종 무, 배추들이 잘 팔리고 있는줄 아시는것 같습니다.
저는 도지사님의 그런 말씀에 대해 도지사님에 대해 너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전라남도를 대표하시는 도지사님께서 전라남도에 사는 많은 농민들을 살피지는 못할망정 그런 말도 안되는 망언을 하시다니요...
저희집 무는 이제 3월이 되면 썩게 됩니다.
그때까지 소비자들이 무를 사지 않으면 결국 빛만 늘어나게 되겠지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상황이 너무 한심스럽고 실망스러워서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무, 배추가 팔리지 못해 빛이 늘어나는 상황을 보고만 계시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7142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