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노무현비리 > [물러나] 노무현의 음모

5.31 열린당의 대참패를 청와대는 이미 예상하고 그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해두었다고 노무현의 아이디어맨 김병준이 말하는 순간 5.31 선거로 열린당과 정동영이 작살 난 후 화장실에서 웃은 사람은 고건이 아니라 노무현이었구나하는 전율이 돋았다. 김병준은 1994년부터 노무현과 함께 정치 전략을 짜온 노무현의 머리 중의 머리다. 5.31 선거의 패배가 확실한 가운데 선거 전에 청와대에서 문재인보다 더 오래 노무현과 호흡을 맞추고 있던 김병준이 청와대를 탈출하는 것을 보고 배가 난파하게 하게되면 쥐OO들부터 배를 버리기 시작한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웃었다. 그러나 김병준이 엷은 미소를 뛰우며 고건이 꿈이 그렇게 대단한 거면 7월 재보선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할거라고 비아냥을 떨 때 노무현이 김병준을 청와대 밖으로 내보낸 이유가 비로서 짐작 갔다. 선거 막판에 마지막으로 뜨는 후보가 대선에 나간다고 김병준은 못을 박았다. 노무현과 코드들이 준비하는 후보가 따로 있고 선거 막판에 노무현이 지지율 높은 이인제를 김대중의 보이지 않은 손으로 단번에 허물어 뜨리면서 혜성처럼 나타나 이인제의 지지율을 고스란히 흡수했던 역전 드라마를 재탕하려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이 획실한 것 같다.

노무현이 5.31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정동영과 김한길을 청와대로 불러 열린당을 탈당하지 않겠다고 언질을 주고 선거 패배로 자중지란을 일으키며 노무현을 욕하다가도 노무현이 탈당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안심하는 열린당 의원들을 보면서 김병준이 얼마나 고소했을지 상상이 간다. 니들이 아무리 까불어 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자신감이 김병준에게서 묻어 난다. 도저히 불가능하게 보였던 노무현이 집권당의 대선 후보를 쟁취하고 대선까지 승리한 전략 전술을 직접 짠 자로서의 자부심이 김병준의 오만함을 빛나게 했다. 만약 정동영이 5.31 선거에서 어느정도의 승리를 거뭐줬다면 여권의 세력 균형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노무현의 말발은 선거에 승리한 정동여의 위세에 눌려 기조차 못 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을 것이다. 정동영이 5.31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여권의 유일한 대선 후보로 부각되면 노무현등이 준비한 선거 막판의 역전극은 물거품이 되고 노무현은 퇴임하는 그 순간까지 정동영이 막후에서 내리는 지시를 따라야하는 식물 대통령이 되버릴 것이 너무도 자명했다. 자기 손에 피 한방울 묻치지 않고 정동영을 제거하는 성과를 가져다 준 5.31 선거에 대하여 노무현이 반성할 이유가 애당초 없었던 것이다. 정동영이 몰락하면서 여권에선 이렇다할 대선 후보군이 떠어오르지 않은 이 상황이야말로 노무현이 대통령으로서 실질적으로 여권을 지배할 수 있는 기회인데 5.31선거 결과에 반성하라는 것은 노무현에겐 어불 성설인 것이다. 민심이 떠나간 집권당이 여당으로서의 프레미엄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대통령의 권력 후광을 업는 것인데 어떤 자가 감히 노무현에게 딴지를 걸겠는가! 국민에겐 노무현을 욕하는 쑈를 하고 속으로는 노무현에게 아부해 여당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더러운 사기극을 노무현은 즐길 것입니다. 대선 후보조차 없는 여당에서 노무현이 호랑이 노릇하는 것이야말로 식은 죽 먹기이고 김대중의 보이지 않은 손 처럼 선거 막판에 준비한 대선 후보를 출정시켜 지리멸렬한 여당의 대선 후보 경쟁을 싹쓸어 버리기에 너무나도 안성 맞춤인 상황을 정동영의 몰락으로 얻게 된 노무현은 찢어진 입을 어떻게 감추고 있을 지 그것을 걱정하고 있는 중 일게다.

7월 재보선은 서울의 송파, 성북 부천의 소사 경남 마산 네곳에서 벌어지게 된다. 송파 소사 마산은 탄핵 역풍속에서도 한나라당이 이긴 지역이다. 성북 정도가 고건이 힘을 써보단면 쓸 수 있는 지역이지만 성북은 대선 후보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신계륜의 지역구고 그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을 때 80여명의 의원이 몰려가 위로할 정도로 대통령 노무현과의 인연이 각별했다. 고건이 과연 철옹성처럼 노무현과 코드들이 지키고 있는 성북을 쟁취할 능력이 있을지 두고보자는 김병준의 눈 웃음엔 이미 다 짜여진 각본대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고건이 섣불리 7월 재보선 뛰어들어 패퇴하면 고건 버블은 곧바로 터져 버릴 것이고 여권은 별 수 없이 대통령이란 권력에 의존 할 수 밖에 없고 노무현에겐 레임덕이 발생조차 되지 않는 절묘한 정치 게임을 노무현과 김병준은 이미 계산해 놓고 있는 것이다. 고건이 노무현과 코드들이 짜 놓은 정치 게임의 각본을 눈치 채고 7월 재보선에 뛰어들지 않는다해도 고건은 승부를 두려워하는 기회주의자로 인식될 것이고 고건의 여론 지지율은 그야말로 정치 실체가 없는 꽃놀이 패정도에 지나지 않게된다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고건이 진짜 대권의 꿈이 있다면 7월 재보선에 자파의 후보를 내야하는 외통수에 걸려든 것도 열린당이 대참패한 5.31 선거 덕분인데 노무현이 선거 결과에 눈 찌푸리고 있어야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 김병준의 안목이다. 좋아 죽겠는데 어둡고 심각한 포정으로 민심 이반에 반성하라고 다그치는 언론이 노무현과 코드들이 보기에도 너무 딱하다라는 표정이 김병준의 얼굴에 가득했다.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언론과 국민들의 나이부한 감성에 발 맞추기엔 정동영을 재기 불능 상태로 묵사발 낸 5.31 선거 결과가 너무 좋아 신나 죽겠다는 것이 노무현 코드의 핵심들이 공유하는 현실 인식이다.

청와대 정책실장이란 공직에서 물러난 김병준이 세상의 눈을 피해 자유롭게 선거판을 주무를 계략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김병준을 노무현이 전격적으로 청와대에서 내보낸 것은 언론의 추적을 받지 않는 일반인의 신분으로 김병준을 위장해 김병준으로 하여금 아무런 제약 없이 여권의 선거 판을 짜도록 만든 것이다. 앞으로 벌어질 노무현과 그 코드들의 간교한 정치 술수를 박살내는 힘은 지금 정치판에서 한자리하고 있는 국민보다 더 아마추어인 국회의원 나릿님들이 아니다. 노무현을 통해 조작된 이미지에 속아 감성만으로 인간됨의 검증없이 오로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얼마나 국민의 생활을 주름지게 만드는지를 제대로 학습한 국민들만이 노무현 코드들의 잔꾀를 뭉개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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