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말하기를
내 말을 거역하는자는 정치하기 힘들거라고 했다던가.
우리의 대통령은 과연 제왕적 사고를 가진 대통령이다.
탄핵 기각후 “국민은 이제 훌륭한 수준을 넘어서 감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라고 말 한 것이 1년 전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과감한 거역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1년전 국민은 노사모고, 주사파고, 1년 후 지금 국민은 어떤 국민이란 말인가.
엊그저께 본인 입으로 말하기를 “돛단배처럼 홀로 떠 있는 신세”라고 했다.
“국민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라는 말도 했다.
대통령 말이 씨알이 안먹힌다고 투덜댄다. 외롭고 괴롭단다.
열심히 하는 데에도 국민들이 알아 주지 않으니 섭섭하고 억울하단다.
걸핏하면 못해 먹겠다. 대통령 자리를 내 놓겠다고 어기짱을 부린다.
아예 통째로 다 내 놓겠단다.
자신의 단점을 이렇게 진솔하게 말하는 대통령을 우리는 건국 이래 본 적이 없다.
대통령의 말을 국민들에게 통역해 주는 통역사도 생겼다. 유시민이다.
또 있다. 대통령은 21세기 코드인데...우리 국민들은 1세기 전 사람들이라
무식하고 뇌가 없는 국민이라고 거들어 주는 조기숙 이라는 인간도 있다.
대통령의 말씀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비교할 지도자가 없다고 거드는
문희상이도 있다.
대통령의 말 뜻을 이해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서 특강을 준비한
천정배 강사도 있다.
조선시대 백성들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한 정조대왕과 동급이라고 말해주는
유홍준이도 있다.
대학 못가서 미처 못 배운 주체사상을 가르쳐 주는
리영희선생도 있다.
노짱 한마디에 촛불들고 밤샘해 주는 노사모도 있지 않은가?
생업을 팽개치고 시민혁명을 이끄는 명개남도 있고, 문성근이도 있는데...
그런데에도 왜 대통령은 돛단배처럼 홀로 떠있는 신세라고 말하는가.
그 돛단배에 이렇게도 많은 노오란 샤쓰입은 사람들이 같이 타고 있는데,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더군다나, 금지옥엽같이..주옥같은 말씀들을 전해주는 MBC, KBS 도 있다.
여당이 숫자가 적다고 칭얼대어서 무식한 국민들이 국회의석을 과반수 이상이나
마련해 주지 않았던가.
더 이상 우리 국민들도 지쳤다.
노아의 방주를 타고 황톳물 바다를 떠다니는 외로운 국민들이야 말로
21세기에서 동 떨어진 느낌이다.
노무현은 그 책임을 져야만 한다.
능력이 안된다는 것은 자신이 먼저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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