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무현이 오랫만에 올바른 말을 했다.
어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바른 말을 한 것을 보니,
역시 22% 농도의 산소가 두뇌를 맑게 하는 모양이다.
2.
노무현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정치사건은 노무현 당선"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이 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다.
사건이었다.
그것도 이 역사상 가장 큰 정치 사건이었는데,
국민들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
잘 못 던져진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나라에 큰 해가 될 수 있는지 절절히 학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때마다
못 해먹겠다고 부리던 투정은,
그 직무를 도저히 감당키 어려운 자의 심리적 좌절감의 표현이었는데,
한동안 뜨으으음하던 이러한 투정이
이제 그 직에 대한 지루함의 표출로 나타났다.
"5년은 너무 길다...."
할 일 없이 소일하는 백수들의 입에서 듣던
시간이라는 것이 왜 이리 길더냐는 넋두리의 재생판이다.
역시
자기를 잘 아는 이는 자기 자신이다.
그토록 어려웠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총리에게 던져놓고
일찌감치 뒷방으로 나앉으니
하루를 지내는 무료함이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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