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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홈피, APEC 정상회담중 노 대통령 사진만 제외 !!!!!!

[이지폴뉴스 2004.11.22 16:50:11]

실수일까 아니면 의도적인 왕따일까.미국이 백악관 홈페이지(http://www.whitehouse.gov/)에 2004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집 포토 게시판을 꾸미면서 유독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 사진이 실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실무자의 실수로 사진이 실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미국측의 의도적인 왕따외교를 당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사진 하나 안 실린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고 공언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한미정상회담 이후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한 외교안보팀에게 ''식사를 한번 해야할텐데''라고 할 정도로 만족감을 표시했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백악관측의 포토 푸대접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의 오른쪽 상단 포토게시판(http://www.whitehouse.gov/news/releases/2004/11/images/20041120-6_mrsbushtwoleaders-515h.html)을 보면 메인 사진이 나오고 옆에는 이번 APEC 정상회담 기간동안의 주요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다.

여기에는 20일 정상회담을 한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일본 고이즈미 수상, 멕시코 빈센트 폭스 대통령, 카나다 폴 마틴 수상,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 러시아 푸틴 대통령,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 등의 정상회담 또는 만나 대화하는 사진 등이 실려있다.

이미 부시 백악관은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까먹는''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이라크전 동맹국들을 열거하면서 한국을 누락했다.

일주일이 지나 당시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실수''라며 사과해 수습됐으나 이같은 무례한, 의도적인 왕따 외교를 당하고 있다.

이번 포토 제외건에 대해 백악관은 뭐라고 해명할까. 또다시 실무자의 실수라고 할까.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사진이 빠진 백악관 포토게시판은 네티즌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본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올린 아이디 ''강물''은 "에이펙회담 사진이 현재(22일)15개가 쭉 올라있는데...노무현만 쏙 빠졌네요."라며 "북핵이 주요이슈인걸 가만하면 참 이례적이라고 해야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6자회담 참가국중에 한국만 쏙 빼버렸네요"라며 "한국정부에서 노대통령 사진도 쫌 올려달라고 부탁(?)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는 15개사진...노무현사진은 눈씻고봐도 없네"라면서 "그러고도 외교성과가 최고라고 자랑하는 걸 보니"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구름''은 "고의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실수라고 생각된다"며 "사진 한장 실리지 않은 것 같고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대주의"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장덕수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이지폴뉴스 7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