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을 내려와보니
추석명절민심을 피부로 느낀다.
마을회관앞의 널직한 들마루에 동네 어른들이
모여앉아 놈현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자식,고딩핵교밖에 못나오구 고생많이 했다구해서
우리같이 못사는사람들 혹시나 했더니만,
알구보니 개망나니네 그려~어..
"급쌀을 할눔같으니라구,지가뭔디,박정희 욕햐~
"박정희 욕하는눔들은 전부 후리아들눔들이여~
"놈현인지 급쌀할눔인지, 갸는 온제 그만두능겨~?~
"지눔이 뭐잘났다구 시상에 박정희딸을 욕하구지랄여~
"놈현인지 썩을눔인지,갸가 그렇게 그짓말두
밥먹듯이 잘한다매~?~~
"갸~빨갱이라메? 인자 어뜩하믄좋댜. 시상이 말쎄여 말세~
추석명절에 고향에 내려와보니 놈현이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음을 정녕! 놈현이만,
듣지못한다는 말인가...!
아니면,귀가 포경이라도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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