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년이 지났다.
차기 대통령취임식까지는 3년!!
실제로는 올해만 넘기면 내년부터 지자체선거에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다.
노무현정권 같은 경우, 아주, 아주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단임제다..
노무현은 이제부터 정확하게 3년이면 무조건 용도폐기된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지금 국회의원들에게 정말 잘 보여야 감방행을 면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 기억상실증의 우리국민이 차기 대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노무현이나 그 주변인물들은 김대중주변인물 청산이상의 숙청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노무현에게 유화제스처를 보이는 것과, 언론, 재벌, 관가 등에서 이젠 노무현에게 적대하거나 반항(?)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이 무섭지, 정상에 도달되어 하산하길 기다리는 사람은 별볼일 없는 사람일 뿐이다.
열린우리당이나 노무현지지자들은 용도폐기가 예정된 노무현을 이용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뭐 자리하나 차지하려 눈치를 본다.. 늦어도 올해안에 자리를 차지해야 2,3년은 안정적으로 자리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빠르면 몇개월 길어야 1년정도 후면 노무현인물들의 비리가 법조계에 이름석자 남기고 싶은 대한민국 검사들에 의해 줄줄히 법정으로 향할 것이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노무현은 열린우리당과는 봉합할 수 없는 틈이 있다. 집권자의 자리를 오래 차지할 수록 야당체질의 열린우리당과는 코드가 멀어지고 여당체질의 한나라당과 코드가 비슷해 지는 것이다.
그러니, 한나라당의 구호인 선진한국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당당히 외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현정부는 경제문제, 북핵문제해결은 커녕 생각만 하기도 힘들다. 과거사니 친일청산이니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문제도 알고 보면 이미 국민들에게 적응이 된 상태다. 수도이전 문제도..
추진을 하건 말건, 국가나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취임초기와 다르게 거의 미미하다. 아무리 노무현이 김정일이나 부시같은 깡다구가 있다고 해도 하려고 해봤자, 길어야 1년, 짧으면 여름, 가을정도밖에 추진력을 갖지 못한다.
즉 최악의 정책을 무대포로 해도 중도에게 좌절될 수 밖에 없어 그냥 놔둬도 이미 그의 적극적 역활은 끝났다는 것이다.
이럴때, 그래도 이빨이 빠지려고 흔들리고 있는 호랑이에게 조금 잘 보여서 손해 볼것이 전혀 없다. 한나라당은 지자체선거와 대선에서 정부의 선거간섭을 차단하는데, 노무현의 협조를 받아야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정동영이 열린우리당의 차기대선후보라고 했을때, 그나, 그의 측근들이 노무현정권을 좌지우지 하지 못하게 하도록 노무현을 받쳐줄 필요가 있다. 또한,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측의 공작정치의 유혹같은 것도 적절하게 제어하는데 필요하다. 하다못해 선거자금모집 같은 것도 여당프리미엄을 차단시킬 수 있다. 노무현 입장에서야 그런 것으로 자신이 그런 오명을 뒤집어 쓸이유가 없으므로 한발 뒤로 물러나 객관적입장에 서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이 힘을 오래 쓸수록 열린우리당의 차기후보는 맥을 추지 못한다. 벌써부터 대선경쟁에 들어선 한나라당 후보와 간격이 벌어진다..
요즈음은 조중동들도 노무현을 과거처럼 가혹하게 다루지 않는다. 재계도 노무현정부에 협조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다.
참, 재미있는 현상이지 않나? 노무현이 갑자기 무서워진것도 아니고, 지지율이 급등한 것도 아니고, 뭐 잘한 것도 없는데...
이것도 한나라당과 비슷한 이유다.
어차피, 자신들이 이제부터 대처해야 할 상대는 지금이 아니라 차기정권이다..
우리국민들이 여기에서 쓸쓸한 것은 이런 모든 것에 힘없는 국민은 없다는 것이다.
자기들의 이해득실만 있을뿐..
걱정인것은 현정부가 3년동안 국내적으로 죽쑤는 것은 어떻게 배고픈 것이므로 그래도 참을 수 있다고 해도, 국제적으로 우리의 위상이 취약질것이 더 큰 문제다..
어쨌든 이제부터 이렇게 본격적으로 잃어버릴 세월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국민들의 부릅뜬 눈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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