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은 처음에 이렇게 말했다.
" 돈이 다 뭐고 학벌이 다 뭡니까. 성실하게 사는 국민이 주인입니다"
" 우리 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해야지 남들 눈치나 보면 안되지요"
잘 생기지는 않았어도, 말하는게 남다르고 소신있어 보여서 응원하기 시작햇다. 연설하면 손 흔들어주고, 몰릴때면 지원사격 해주고, 돈없다면 저금통 털어 보내고..정성을 다했다.
한참 뒤, 서민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들은척도 안하고 골프나 치러 다니길레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그러더니 오늘 갑자기 파리에 간 그놈 얼굴이 나왔다. 여기가서 아양, 저기가서 아부, 완전히 딴놈으로 변해 있었다. 옆에보니 뿌씨가 달려 있었다. 기가 막혀서 처다보고 있는데, 그놈의 말이 들렸다.
"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햇다.
"나쁜놈,,,누군 현실을 몰라서 널 응원한줄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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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나쁜년
글쓴이 (아이디) 나쁜놈 (miss20) 날짜 2003-05-16 오후 03:34:13
IP Address 61.73.23.115 조회/추천 236/0
그년은 처음에 이렇게 말했다.
" 돈이 다 뭐고 학벌이 다 뭔가요. 성실하게 사는 당신이 좋아요"
" 부모님이 뭐라해도 우리 사랑을 갈라놓을 순 없을 거예요"
이쁘지는 않았지만, 말하는게 남다르고 착해보여서 사귀기 시작햇다. 배고프다면 밥사주고 심심하다면 영화구경 시켜주고 뽀뽀해 달라면 뽀뽀해 주고...정성을 다했다.
전화를 해도 안받고 뭔가 이상하다 싶더니, 어느날 길에서 우연히 그년을 만났다. 눈썹 붙이고 머리 볶고 가슴 내놓고 완전히 날나리로 변해 있었다. 옆에보니 양아치 놈씨 하나가 달렸다. 내가 멍해서 처다보니까 그년이 말했다.
" 이제야 현실을 깨달았어요!"
나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미친년,,,누군 현실을 몰라서 너같은년 사귄줄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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