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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31일 오전 11시 21분
따르릉~ 따르릉~
<부추연>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노지연> (전체적으로 약간 약간 맛이 간 목소리로) 거기 부추연이죠?
<부추연> 네 그렇습니다만
<노지연> (흥분한 목소리로) 저는 노건평씨의 딸 노지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전화를 한 건 다름이 아니라 님이 부추연 게시판에 저희 가족과 관련된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삭제를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추연> 무슨 말씀이죠?
<노지연> 어제 저녁에 오른 핫이슈란의 '노무현의 숨겨진 딸'이라는 글 있죠? 그건 말도 안 되는 내용이예요. 그건 전혀 사실과 달라요.
<부추연> 정말 노건평씨의 딸입니까?
<노지연> 예, 정말이에요.
<부추연> 그럼 청와대에 자주 가시겠네요?
<노지연> 무슨 그런 말을...
<부추연> 대통령이 자주 님을 자주 초대하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노지연> 물론이죠. 그건 그렇고 당장 그 글 삭제해 주세요.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예요.
<부추연> 만약 님이 노건평씨의 딸이 맞다면 우리 사무실로 님의 주민등록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 주시겠습니까?
<노지연> 흥! 기가 막히는군요. 신분증을 보내 달라니....
<부추연> 사실 확인을 위해섭니다. 게시된 글의 삭제는 제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노지연> (퉁명스럽게) 좋아요. 그렇게 하죠.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겠는데 그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통해서 제재할 수밖에 없으니 그리 아세요. 탁~(휴대전화 끊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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