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 붙고도 370만원 입학금 마련 못해서 못갔고 지금 70만원짜리 아르바이트로 50만원씩 꼬박
꼬박 저축하면서 다시 수능준비하는 수험생이다. 한마디로 빈곤층인데 하루 밤 사이 집값이 1억 올랐
다는 기사를 접할때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존귀하신 노무현 대통령 각하께서는 알고나 계
실까. 내가 이대로 고학으로 대학 졸업하고 군제대한다음 취직해서 1억을 모을려면 얼마나 걸릴까? 과
연 강남의 낡은 아파트한채가 평범한 서민이 평생을 모아도 만질 수 없는 액수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나라가 미쳤다. 은행에 돈넣으면 손해고 주식시장 몇년째 제자리 걸음인데 부동산만 혼자 미쳐 날뛰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기저기 눈치보면서 대책이랍시고 내놓는다는게 고작 세금이나 처올리고 앉았
으면서 집값이 잡힌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이제 임기도 얼마 안남았는데 제발 칼을 좀 뽑길 바란다.
이런식으로 밍기적거리다가 일본 꼴 나면 참여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실패하고 무능한 정부
로 대대손손 칭송받을 것이다. 나야 원체 거렁뱅이니까 남들이 부동산 투기로 몇천을 벌든 몇억을 벌
든 여지껏 그래왔든 그냥 다른 세상이야기 인가보다하면 되지만 이러다 내가 한창 일할 나이에 거품빠
져서 생고생할거 생각하면 오금이 다 저려온다. 비록 나이가 어려 박통 전통시절 직접 살아보진 못했
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살면 누구나 다 내집마련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었다던 그 시절이 마치 무
슨 유토피아처럼 느껴진다. 맨날 공부안하고 데모질이나 하던 386세대나 지옥같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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