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의 면담에 노무현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무현 정부는 자신들이 철저히 배제된 채 이명박-부시 면담이 성사된 데 대하여 불쾌감을 표시하고 즉각 백악관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미국 백악관의 강영우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차관보급)가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이 알려지자 노무현이 발끈하며 외교라인을 총동원하여 방해공작을 폈다는 것. 노무현 정부는 면담이 발표되자 정부가 모르는 사이에 이럴 수가 있느냐며 방해공작을 폈다는 것.
한국정부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미 국무부 역시 백악관이 자신들과 상의 없이 부시 대통령과 한국 야당 후보와의 면담을 결정한 데 대해 적절치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 대사관 측도 청와대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는지 이 후보 측에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 날 청계천 복원 2주년을 맞아 열린 ‘2007 청계천 축제’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의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나는 것도 최종 확정은 된 것은 아니고요. 저쪽 워싱턴 발표에 의해서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나는 여부도 저희가 확인을 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과 만나게 되면 좋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신중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이처럼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기본적인 면담 일정 자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면담은 여전히 유효하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부시-이명박 후보의 면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미 국무부의 ‘불쾌감 표시’로 백악관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노무현의 성격으로 보아 사력을 다 하여 부시 면담에 제동을 걸 것이 분명하여 면담이 성사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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