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씨는 16일, 세계지식인 포럼에서, “(재신임 국민투표를 통해) 정치인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지기를 원하며, 많은 정치인들도 도덕적 기준을 올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아들 결혼식날 기업으로부터 측근이 11억을 받아먹고, 떳떳하지 못한 민주당 경선자금 자료를 폐기하고 깨끗한 척 했던 노무현씨가,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져야 하느니 말아야 하느니,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까? '도덕적인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는 고고한 말을 누가 감히 외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도덕적 자부심이 훼손되었다는 이유로 재신임을 선언한 다음, 홍위병을 자처하는 무리들에게 '이기는 길로 가자'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 그들이 탈레반처럼 준동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고 믿는 자가 감행할 수 있는 행동입니까?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는, 엄청난 가치를 촉구하는 사상을 지닌 자가, 과연, "깽판, 조진다, 개XX, 맞 좀 볼래, 못 해먹겠다, 건수를 잡았다" 같은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걸핏하면 언론 탓을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도덕적 기준이 엄격한 자는, 남의 탓을 잘 하지 않으며, 주로 자기 탓을 하는 법입니다.
도덕적으로 성숙한 인격자가 되어도 여러 사람 앞에서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고 감히 말하기 어렵건만, 어떻게 그처럼 경박하게 좌충우돌 했던 이가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고 외치는지, 그 부도덕성이 황당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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