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말합니다.
사람을 때려 죽인 정권들은 하나같이 역사에 오명을 남기며 무너져갔습니다.
세상이 조금은 더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안고 투표용지속 당신의 이름칸에 동그란 도장을 찍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에 있는 사이 시민이 경찰에 맞아 죽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안해봤습니다.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으로 분노가 폭발했던 87년을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시위대 속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외치던 당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2005년의 대한민국.
야만의 세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세기를 바라보는 우리들 앞에 내던져진 두명의 농민의 주검 앞에서
당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당신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퇴진으로써, 당신이 뒷걸음질시킨 민주주의에 조금이나마 속죄하기 바랍니다.
두 생명에 사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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