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대통령이 막말을 함부로 한다고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의 소탈한 성품 때문으로 생각한다.
나는 노대통령이 아직도 이념의 몽환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적 이념이란 나하고 상관없기 때문이다.
나는 노대통령이 철모르는 386 아이들을 청와대 보좌관으로 쓴다고 해서 개의치 않는다. 으례 선거끝나고 한자리씩 주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나는 노대통령이 김대중씨를 비호한다고 해서 화가 나지 않는다.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다음의 이유 때문에 노 대통령을 결코 지지할 수 없다.
우선, 그는 지난 대선운동때 TV에 나와서 자신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을 6%인지 7%로 올리겠다고 했다. 지금 사정으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다. 그가 만약 아무 근거없이 유권자를 속이기 위해 이런 말을 했으면 그는 도덕적인 면에서 대통령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만약 자신이 열심히 기획을 해서 이런 수치를 제시했다면 이것 또한 한나라를 이쓸어 가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에, 그는 자신이 북한 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호언을 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에서 보면 이건 정말 대단한 착각이다. 아무 근거없이 이런 거짓말을 해서 유권자를 속였거나 국제정세를 전혀 판단하지 못하는 위험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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