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가 정계개편을 앞두고 1일 이례적으로 노무현과 열린당을 강도높게 비난해 주목을 끌고 있다.
DJ "특검해 괴롭혀 불행의 씨앗 잉태"
김대중은 이날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열린당의 쇠락과 관련, "열린당이 저런 말로가 된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봐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을 우습게 보다 저렇게 된 것"이라고 강도높게 씨부렸다. dj는 "햇볕정책 지킨다고 해놓고 (대북송금)특검해서 괴롭혔고 거기서 불행의 씨앗이 잉태돼 이렇게 됐다며 노무현에게 섭섭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정일에게 준 돈은 절대로 조사하면 안된다는 배짱이다.
그는 노무현의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도 "좀 더 일찍 했어야지 왜 대선을 눈앞에 두고, 더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도 있는데 섞어놓고 하느냐. 잘못하는 거다" 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내용적으로는 이번에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같이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씨의 대북 비밀접촉 논란과 관련해서도 "특사를 보내건, 뭘 보내건 이제는 공개적으로 해서 국민이 알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대통령이 필요해서 특사를 보낸다면 국민 앞에 공개하고, 필요하면 야당과 협의하면서 해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씨부렸다. 자기는 모두 비밀로 하고선....
그는 그러나 차남 홍업씨의 4.25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선 "이번에 기회를 얻어 명예회복하겠다는 것을 꼭 막을 수만은 없었다"며 "선거구민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이해해주기 바란다" 며 도둑놈 아들을 감쌌다.
"단일후보로 정권교체 후 그 사람 중심으로 단일당 만들어야"
한편 dj는 범여권 통합문제와 관련, "지구당 및 이해관계 문제로 지금 당장 단일정당으로 하기가 어려우면 연합이라도 해서 단일후보를 내면 된다"며 "단일후보로 정권교체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단일당을 만들면 되지 않는가"라며 정권교체후 후보중심의 신당창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dj의 이례적인 노무현 및 열린당 비판이 범여권 정계개편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대목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교동계가 최근 범여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마당에 나온 이같은 비판은 노무현 및 열린당의 정계개편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dj가 범여권 통합의 해법으로 제시한 '단일후보론'과 '정권교체후 후보중심의 신당창당' 시나리오는 향후 정계개편 논의의 새로운 해법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8525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