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차라리 삼년상을 치루라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장례 때부터 상주를 자처하고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그동안 그들이 무엇을 해 왔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 당장 이 나라에는 국가적인 위기라고 할 만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북한의 핵문제, 개성공단 문제, 외교문제, 노사 간의 갈등, 경제회생과 교육 등 국회의원들이 날마다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민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고 지역마다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특권과 함께 위임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국회의원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고 국회에 등원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보다 못한 국민들이 직접 광장에 나가 목소리를 높이며 몸싸움을 하는 국회의원이 필요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개원에 극렬히 반대하며 광장으로 나선다면  민주당에는 살아 있는 자중에 인물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고인의 힘이라도 빌려서 무엇인가 이루어보려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진정 있다면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 했으니 이런 방법은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조선시대의 지극한 효자나 특히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부친상을 당하면 산소 옆에 움막을 짓고 삼년 동안 관직을 떠나서 정성껏 신주를 모셨다. 그렇다면 민주당도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옆에 움막이라도 하나 짓고 삼년상을 한다고 해야 그나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계승 발전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믿어줄 것이 아닌가. 그리고 어차피 가기 싫은 국회라면 불로소득으로 국민들의 세금만 축낼 것이 아니라  모두 자진사퇴하고 차기에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애국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분의 자살 동기는 정치인들(민주당)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의 가치관(도덕성) 상실에 따른 자괴감”이라는 의견으로 민주당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민주당이 화합을 부탁하며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나갈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국정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는 차기 선거에서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대한교경신문 발행인 진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