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의지"를 사용하여 진작에 하야를 했으면,
최소한,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물러난 솔직한 전직대통령으로 남았을테지만,(애국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었다.)
보라!
지금 주변이 온통 수습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측근까지 연루되어 있으니 거의 목이 졸리고 있는 셈인데,
세상에 비밀이 어디까지,언제까지 덮어질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어리석은 자가 어두운 곳에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저지른 음모들은 만사엔 때가 있는지라 그 때가 차면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다.
결국 그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추악한 모습으로 쫓겨나게 될 것이다.(그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은 깨끗하다고 외친 만큼의 댓가를 받게 될 것이다.)
내일이나 혹 모레나,
얼어붙고 쪼그라든 모습으로...
"제가...어쩔 수 없이...갖다 바쳐서... 원도한도 없이 해 먹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결코 제 탓이 아닙니다."
그가 좋아하는 "기자회견" 최종회가 기대된다.
만사엔 때가 있는데,
내려 올 시기를 너무 지나쳐 버렸다.
이젠,
본인의 의지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운명에 맡기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자신도 시기를 놓쳤음을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는
지금,
얼마나 불안할까?
인간적으로 동정이 간다.
사람은 자기의 분량을 알고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
자기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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