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또 거짓말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규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노건평이 자기 동생(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찾아가서 서울중부국세청장을 국세청장으로 임명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건평씨가 청와대를 노무현을 찾아가 박연차의 사돈인 김정복 전 서울중부국세청장을 국세청장에 임명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므로서 아무런 청탁을 받지 않았다는 노무현의 말이 거짓임이 밝혀졌다.
이날 검찰은 "노건평이 자기 동생인 노무현을 찾아가 박연차의 사돈인 김정복씨를 국세청장에 발령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노건평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상품권을 받았을 당시 언론에는 청와대 인사위에서 김씨가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됐다고 나오는데 박씨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어 노건평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연차의 청탁을 받은 노건평이가 노무현에게 직접 중요 공직의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짐으로서 노무현에게 큰 도덕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04년 12월 중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박연차가 2004년 12월 국세청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 청장에 자기의 사돈인 김정복 전 서울중부국세청장을 앉히기 위해 박 전 수석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박 전 수석은 상품권을 받았지만 만취 상태에서 받았고, 돌려주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보관하고 있던 중 처가 사용해버렸다며 둘러댔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여 5월13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 노건평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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