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노무현비리 > [노무현 구속] 노무현 정권의 국고낭비

연 122만t 처리 능력… 올 하역량 30여만t
대형 화주들, 멀다는 이유로 인근 내항 등 이용
民資 목포 신외항도 목표량의 50%도 못 채워
이위재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인천=김시현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부두에 배가 안 들어온 지 꽤 됐어요. 보름 전부터는 배 한 척 구경도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인천 서구 가좌동의 북항 목재부두. 8만9060㎡ 부지가 무색할 만큼 배 한 척, 트럭 한 대 없었다. 야적장에 간간이 쌓여 있는 목재들만 이곳이 '목재부두'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 부두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국고 450억원을 들여 5년간 공사 끝에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뒤 9개월간 이곳에서 짐을 부린 배는 원목 선박 45척, 잡화(雜貨) 선박 17척 등 총 62척으로, 39만t에 불과했다. 1주일에 두 척이 채 안 됐다. 이 목재부두의 연간 하역 능력은 122만t이다.

이렇게 이 목재부두가 사실상 휴업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애초에 참여정부가 물동량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부두공사를 기획하면서 인천해운항만청은 북항으로 들어오는 목재 화물량이 최고 연간 319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해 인천항 전체 목재 처리량이 420만t이었고, 당시에는 북항에 목재부두가 없었다.

북한 퍼주기 정책을 계속한다는 계산으로 설계하였기 때문에 이런 낭패를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