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모 보수인사가 언론지 사설에서 놈현은 싸가지가 없고 이명박은 탐욕스럽다고 일갈한 바 있다. 꽤 재미있고 유쾌한 표현이였다. 굳이 둘중에 어떤 종자가 더 나쁘냐고 평가한다면 전자가 아닐 듯 싶다. 일상에서 타인과의 다툼이나 비난을 할 때 흔이 내뱉는 말이 "저런 싸가지 없는 XX를 봤나"기 때문이다. '저런 탐욕스런 XX를 봤나'란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오늘자 동아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올랐다. "상도동도 동교동도 ‘盧?… No!’"라는 기제의 기사로 놈현의 왕싸가지 기질을 잘 압축표현하고 있다. 내용은 놈현이 바로 지척의 옆동네에 살면서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상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는 게다. 김대중은 조문으로 박지원이라도 대타로 보냈지 놈현은 개무시를 해대며 모른채 했다는데.
전직대통령의 부친상에 여러 전직대통령들이 꼭 조문을 할 필요가 있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상(商)에는 상도가 있고 정(政)에는 정도가 있다. 아무리 지향하는 이념이 다르고 원수지간이라도 정치동반자로서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YS와 DJ, 이들의 똘마니라 할 수 있는 놈현은 서로 모르는 처지의 관계가 아니다. 특히 놈현을 정계에 데뷔시켜 준 스승이자 장본인이 YS이기에 더 그렇다.
기사에서는 놈현이 YS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조문을 하지 않았다고 추정하던데, 그렇다하더라도 인간 사회관계에서 보면 이건 폐륜적 말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측근을 보내 위로의 말을 보내는게 우리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꼭 한국사회만이 아니더라도 싸가지 없는 인간들은 주위에서 대접을 못받는다. 멸시와 왕따, 개만도 못한 놈의 취급을 받는다. 이번 YS부친상의 에피소드는 놈현의 재수없는 왕싸가지를 잘 보여주는 일례라 하겠다. 위아래도 없고 자신만 잘났다고 설쳐대는 싸가지를 어느 누가 좋아하겠나.
"싸가지 없는 놈현XX를 봤나"...YS가 맘속으로 수없이 되새김질을 해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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