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시절 청와대 총무행정관이었던 홍경태(53)씨가 대형공사 발주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희해 7일 오후 구속영장이 신청‰榮?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2006년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총무행정관으로,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하는 영덕-오산간 도로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할 수 있게 브로커 서모(55.구속)씨를 통해 김모 전 토공 사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입찰방해 및 건설기본법위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2005년 말 대우건설에서 발주한 부산 신항만 공사 일부를 토목 전문건설사 S업체가 낙찰받도록 박모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홍씨가 그 대가로 서씨로부터 5억원의 채무를 탕감받은 의혹에 대해서도계속 수사하고 있다.
홍씨는 이와 함께 의혹의 또 다른 관계자인 정상문(62)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서씨를 연결하는 고리로도 지목되고 있다.
홍씨는 전날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서씨 등과 만난 기억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했다.
경찰은 홍씨의 자택과 승용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집에 있는 컴퓨터 본체가 빼돌려진 정황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지난 달 22일 청와대와 건설사를 잇는 브로커 서씨가 구속된 다음 날인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가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후 3시20분께경찰에 출두했다.
경찰은 향후 홍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다른관계자들과의 대질심문 등을 통해 홍씨가 실제로 서씨의 청탁으로 토공과 대우건설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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