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지난 12일 검찰청을 비밀리에 방문해 송광수 검찰총장과 김종빈 차장을 만났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12일이라면 이광재씨가 전날(11일) 소환되어 조사받는 중이었고, 당일(12일) 오후 안희정씨가 소환되는 시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 오른팔이 한꺼번에 검찰조사를 받는 민감한 상황 속에서 청와대 법무를 담당하는 박비서관이 무슨 목적으로 검찰을 방문했는지 의심스럽다.
더욱이 박비서관은 검찰 출두를 앞둔 이광재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실상 '상담역할'을 했다고 한다.
어제(14일) 노대통령의 대선불법자금 "1/10" 협박성 발언이 검찰과의 사전조율하에서 나온 고도로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을 확인시켜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검찰은 상투적인 인사말만 나눴다고 변명한다지만, '노대통령-검찰' 사전조율이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송총장 등 검찰수죄부는 박비서관과의 대화내용을 숨김없이 공개하라.
노대통령은 박비서관을 즉각 경질하고 국민에게 또 한번 충격과 실망을 안겨준 '1/10'발언의 배경을 진솔하게 고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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