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머니투데이를 보니
삼성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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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백규기자] 삼성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너의 결단력인가 조직력인가, 관리의 힘인가.
창업자 호암 이병철회장 말대로
"사업은 시기, 사람, 자금 3박자가 맞아야 성공할수 있는 것"일텐데
삼성은 이를 어떻게 요리했나.
이런 성공요을 되살려 내어, 제2 제3의 삼성이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될텐데 그 방법을 무엇인가.
(중략)
이런저런 취재결과와 이에 따른 사실인식에 문제는 없는지
허물없이 지내는 나의 옴부즈맨 삼성친구에 전화를 걸었다.
"글쎄, 그런 것은 삼성이 성공한 다음 결과적으로 나타난 사후적 것이고,
다 아는 것이니 뉴스도 안되고..."
그렇다면 삼성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그걸 ''70년대 시대의 힘''에서 찾았다.
70년대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단군이래 5천년 역사상 우리가 그렇게 역동적일 때는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내건 깃발 ''1980년 대망의 100억달러 수출,
1인당 1천달러 소득에 마이카 시대''는 매직(!)이었다.
그땐 주류도 비주류도, 노동자도 자본가도 없었고 단지
''잘 살아 보세'' 주의자들만이 있었다.
인간의 본능인 신분의 수직상승을 자극하는 사회.
1만원짜리와 100달러 짜리 지폐를 가마니로 쓸어담던 시절.
자고 일어나면 공장이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승진인사가 나고 십수개의 회사 맘에 드는 곳을 골라 갔던
꿈같던 풍요와 기회와 야망의, 지금의 중국과 같은 시대.
매직 ! "잘 살아 보세 ! "삼성은 온국민의 전력질주 속에 넘치는
사회활력을 잘 관리했을 뿐더러 여기에 리더들이 역사의 고비마다
중대 결단을 내려주었고 그렇지 못하거나 부족했던 기업은 처지게 됐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호암이 아니라 GE의 잭웰치나 MS의 빌 게이츠가 서울에 와도
''시대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한 큰기업, 큰경기,
이제는 10만원권 수표를 쓸어담아야 제격이된 대박의 경제는 오지 않는다.
이 시대의 에너지를 어디로 분출시키는 게 옳은 일이지
국민투표라도 붙여 봤으면 한다.
국민들이 정말 일자리와 돈보다 과거사 정립과 부정부패추방을 원하는 것으로 나오면
그것도 언제가 해야할 당위이니 미련을 버리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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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니,
아련히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남들은 뭐라하건,
그 시대엔 꿈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으며, 비전이 있었지요.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80년대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국민소득 1000달러 시대.
비록 그 구호가 독재의 위선이었건 아니건,
그러한 목표가 있음으로써 행복해 했던 기억 말입니다.
꿈이 없는 사회는 앞날이 없지요.
진정한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전 국민이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요즘, 모든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 앞날이 암울하다 걱정된다.. 그렇게 말합니다.
사회 전체가 꿈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독재시절 박정희 대통령을 미화하는구나 라고 공격합니다.
경제성장과 독재를 왜 그리 구분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제성장 때문에 독재가 미화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독재 때문에 경제성장에 대한 공이 사라져도 안될 것입니다.
위의 기사로 보면,
과거 그 시절 꿈이 없었다면,
현재의 삼성은 없다는 것이 되겠지요.
현재 삼성에 연관되어 살아가는 우리나라 인구가 과연 얼마인지 아는지요?
삼성에 다니는 그들 모두가 직장이 없어진다면,
또, 삼성 하청업체 모두가 직장이 없어진다면,
과연 현재는 얼마나 암울할까요.
세계의 역사를 보면,
2차대전 이후
개도국들 중에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편 나라가 있었고,
분배 위주의 정책을 편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중, 분배위주의 성책을 편 나라는
거의 그 상황을 답보했고,
성장위주의 정책을 편 나라는
우리나 대만처럼, 성공한 나라들이 있습니다.
결국, 한 나라가 잘 살고 못 사는 큰 갈림길은
정책의 큰 줄기, 즉, 어떤 방향의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박정희대통령의 가장 뛰어난 정책적 판단은
성장 위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바로 그 결심일런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것이 현 시점에서의 성장 위주 정책이냐
분배 위주의 정책이냐의 장단점을 판단할 근거는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부, 또는 성장을 누리면서
분배도 잘 되는 그런 나라를 원합니다.
이상적으로는 당연히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한쪽에서 이익을 얻는다면
다른쪽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며
결국 지도자는 그 취사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노동운동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여
노동자들의 임금이 대폭 향상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노동 귀족이라고 불릴 만큼
대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높아졌습니다.
기업이 취하는 이익,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니
좋은 것 아니냐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실 겁니다.
당연히 더 많은 사람들이 임금을 더 많이 받으니
좋아진 것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이것은 잘못된 시각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임금이 상승하니,
이제 더이상 어떤 기업도 국내에 생산시설을
확대하지 않습니다.
전부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해 갑니다.
더이상 일자리가 생기지 않으니
그 여파가 국내의 실업률로 나타나고,
다시 노동 불안으로, 비정규직 확대로
나타나는 겁니다.
어느 것이 좋다 그르다를 떠나
이렇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꿈이 있는 사회. 지도자가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가 앞으로 도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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